
우리 학부 김정호 교수가 ‘2025년 제7회 한양백남상’ 수상자로 선정됐다. 한양백남상은 한양대학교 설립자인 백남(白南) 김연준 박사의 정신을 계승·발전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, 수상자들에게 총 1억 5,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.
한양백남상 공학상을 수상하는 김정호 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AI 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(HBM)의 기본 개념과 구조를 창안하고 설계를 통해 정립한 주역이다. 삼성전자·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으며, 인공지능(AI)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다.
김 교수는 ‘차세대 HBM Roadmap(HBM4~HBM8)’을 제시하며 2038년까지의 기술 비전을 이끌고, 국제 표준화 주도 및 기술 주도권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. 지난 2월에는 HBM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강대원상(회로·시스템 분야)을 수상했다. 또한 30여 년간 HBM 관련 국제저널 및 학회지에 71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, 34회의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으며, 석·박사 제자 115명을 배출해 국내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에도 크게 이바지했다. 구글, 엔비디아, 애플,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국제 기술 교류 증진에도 앞장서 왔다.